Clarinetist
강선재
마음을 전하는 클라리네티스트 강선재는 유럽과 미국 그리고 동양의 여러 나라를 다니며 솔로, 실내악, 오케스트라 연주자로써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녀는 한국 예술 종합학교 학사, 독일 자르부뤼켄 음악대학 석사 Hochschule für Musik Saar, 미국 이스트만 음악 대학 Eastman School of Music, University of Rochester 석사를 마치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독일의 Neuss, Böhlen, Allgeau, 스위스의 Lenk, 이태리의 Bobbio 외 여러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Heartfelt Performance 진심이 담긴 연주”라는 평으로 우수 연주자로 발탁되어 장학금을 수여 받고, 초청 연주를 했다.
그녀의 오케스트라 경력은 대학교 2학년 코리안 심포니에서 첫 시작하여, 독일의 Mülheimer Orchestra, Rosenheim String Orchestra 그리고 Riegelsberg String Orchestra에 참여했으며, 미국 뉴욕의 Rochester Philharmonic Orchestra와 Slee Sinfonietta에서 함께 연주했다.
연주자로서 강선재는 자신을 정말 교수님 복이 많다고 자부한다.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미국 달라스 심포니 수석을 역임하신 이창수 선생님, 그리고 한국 예술 종합학교 재학 중 처음 3년은 Boehm 형식의 클라리넷을 연주하셨던 Vladimir Sokolov 교수님께, 그리고 남은 1년은 독일의 Staatsorchester Braunschweig에서 한국인 최초 수석 연주자였던 오광호 교수님께 배웠다. 당연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독일 악기와 Bohm형식의 악기에 익숙해질 수 밖에 없었다. 학사를 마치고 독일로 건너가 Eduard Brunner 교수님의 첫 한국인 학생으로 선발되었다. 그녀의 연주자로써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분이라고 그녀는 주저없이 말한다. Brunner 교수님은 뛰어난 음악적 아이디어와 기량을 지닌 교수였을 뿐만 아니라, 현대음악과 실내악에 대한 뛰어난 교수법도 제시했다. 음악이 삶 전체였기 때문에, 그냥 이 분의 소소한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음악적 색깔을 배울 수 있었다. 강선재는 이후 독일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 예술 종합학교, 숭의 여자 대학교, 성신 여자 대학교, 그리고 캐나다 로열 음악원 한국 지부 등에서 후학 양성을 시작했다. 그리고 Brunner 선생님의 말씀대로 많은 현대 음악과 실내악들을 연주하고 가르칠 모든 기회들에 충실했다. 그러나 항상 다양한 음악에 갈급함을 느꼈고, 결국 다시 미국의 Eastman음악 대학에서 Kenneth Grant 교수님과 Robert DiLutis 교수님을 만나 공부를 시작했다. Robert DiLutis교수님은 탁월한 솔로이스트이고, 변함없이 강선재의 좋은 친구이고, 뛰어난 선생님이다. DiLutis교수님의 아름다운 소리만큼, 그의 클라리넷 앙상블에 대한 식견은 강선재에게 또 다른 음악적 세계를 열어주었다.
강선재는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현대 작곡가들이 작곡한 클라리넷음악을 연구했다. “선의 소리 Sound of Line”라는 제목의 그녀의 논문은 이 작곡가들이 한국 전통 음악의 장단, 선법을 어떻게 그들의 곡에 적용했는가, 그리고 연주자로서 그것을 어떻게 연주할 것인가를 다뤘다. 이 논문 지도교수인 Harris 교수는 그의 아름답고 풍성한 소리와 기교로 이미 정평이 났으나, 그의 음악적 정평을 뒷받침하는 그의 인격은 항상 강선재에게 큰 도전이 되었다. 그녀의 논문 후 이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하는 음악회에 오셨던 Harris 교수님과 또 다른 논문 위원이셨던 Timothy McGovern 바순 교수님께서 연주가 끝나자 마자 강선재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 둘이랑 몇 몇 사람이 같이 한국에서 초청을 받아 연주를 하러 간 적이 있어요. 한국 작곡가가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작곡한 곡을 연주하러 갔었는데 그 사람이 왜 그 때 우리에게는 낯선 기교들을 요구했는지 이제 알겠네요.”
강선재는 미국의 박사학위 과정 중 부전공으로 재즈 연주를 망설임없이 택했다. 미국에서만 배울 수 있는 무언가를 선택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 재즈 색소폰 연주자인 Ron Bridgewater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동시에 재즈 음악사와 재즈 밴드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Bridgewater교수님은 이론과 동시에 재즈 음악이 갖고 있는 느낌을 알려주시려고 노력해 주셨다. 강선재의 연주자로서의 장점을 매 수업시간마다 찾아내어 더 키우려고 하셨다. (강선재는 ‘키우려고’라는 표현보다 ‘자유롭게 하려고’라고 표현을 더 선호했다.)
이런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강선재는 많은 곳에 초대를 받아 연주를 했다. 홍콩에서 열린 홍콩 한인회 70주년 기념 연주, 미국 시카고 한인 대사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개천절 행사, 그리고 본인이 재학했던 독일 자르부뤼켄 음악 대학 발전 기금모금 행사 등에서 연주했다. 중국의 하문 厦门 Xiamen음악 대학 부속 학교의 초청을 받아 학생들을 가르쳤고, 미국의 샴바나 국제 콩쿨 Chambana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의 심사위원으로 초대를 받았다.
이 외에도 강선재는 작곡가 Teo Brandmüller의 3대의 클라리넷과 오르간을 위한 “’Drei Engeln für Scelsi”를 초연하였고, 독일 자르브뤼켄 라디오 방송국에 녹음되었다. 또 미국의 독립영화 중 하나인 House of Thaddeus (Mike Boedicker 감독)의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다.
클라리네티스트 강선재는 여전히 음악에 대해 갈급하다. 그래서 겸손한 자세로 끊임없이 다양한 음악에 도전하고, 자신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 듣는 모든 분들을 위한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그리고 그런 후학을 양성하기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그 일환으로 2025년 9월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강유리, 비올리스트 나찬미, 피아니스트 유서진 그리고 피아니스트 이선영과 함께 클래식 전문 연주 단체인 Studio Bârâʼ를 창단하여 콘서트 연주와 교육으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